대학생의 신분으로, 특히 졸업을 1년 6개월 두고 9급 일반행정직 공무원시험에 합격하신 국제관계학과 08학번 유예지 학우를 만나보았습니다.
3학년 1학기에 1년 계획으로 휴학을 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당시 주변 친한 친구들이 공무원 시험을 계획하고 있었고, 저 역시 솔깃해서 함께 준비하게 되었답니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원했지만 구체적인 목표는 없던 상태였죠. 막상 시작하려니 막연해서 여러 가지 시험의 전반적인 정보들을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았고, 합격수기를 보다가 자극을 받고 이 길이 정말 내가 원하는 길인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영어에 대한 기초적인 문법공부를 적극 추천합니다. 제가 가장 고생했던 부분인데요, 계획을 세우고 휴학하기 직전까지 꾸준하게 영어공부를 하시기 바랍니다. 또, 컴퓨터자격증 국어영역에서는 한자를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한자 자격증 공부도 큰 도움이 됩니다. 저의 경우에도 한자 2급 자격증을 휴학 전에 미리 따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사를 미리 공부해 놓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최근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이 시험은 공무원 임용이 된 후에도 해외파견 공무원 선발 시, 국사시험을 면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저 역시도 이번 학기에 취득했는데 ‘미리 취득했으면 도움이 많이 되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노량진 학원을 등록하여 영어, 국어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하지만, 학원과 노량진 학원가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저와 너무 맞지 않아서 두 달 만에 그만두고 독학을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계획한 시간 내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노량진 학원가에 가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반드시 학원을 다녀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두 달간의 학원 수강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인터넷으로 질 좋은 강의도 수강할 수 있을뿐더러, 마음가짐만 되어 있다면 충분히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응시했던 경기도지역의 경우, 1차 시험에서 1.5배수를 뽑기 때문에 많은 준비를 필요로 합니다. 자기소개서는 최대한 진정성 있게 쓰시고, 장·단점 작성란에는 최근 많이 알려진 ‘단점을 장점처럼 쓰는 방법’에 대해서 본인에 맞게 작성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인터넷 상에도 그러한 사례들이 잘 나와 있기 때문에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면접은 스터디를 통해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이전에 다니던 학원에서 1일 면접특강을 하기에 그곳에서 특강을 듣고, 스터디를 원하는 사람들이 모여 그룹 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이외에도 인터넷 카페를 통한 스터디 결성이 많다고 하는데 참고하시면 도움이 많이 되실 듯합니다. 면접을 준비하는 스터디는 최대한 많이 만나고, 모의면접을 통해 서로의 장·단점을 이야기해주는 형식으로 진행하시면 효과적입니다. 스터디 그룹원들이 마음이 잘 맞고 모두가 열심히 하셔서 큰 도움을 받았지만, 간혹 스터디가 잘 진행되지 않는 그룹들이 있더라고요. 자신과 스터디그룹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시면 망설이지 마시고 다른 스터디 그룹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면접에 있어 그룹스터디는 짧은 시간동안 면접을 준비하는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에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합격 후, 복학한 시간은 지식봉사동아리에서의 지식봉사활동, 머레이캠프 참여등 다양한 경험의 폭을 넓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굳이 4학년이 다 돼서 취업준비를 하시기 보다는, 기회가 되신다면 조금 일찍 준비하셔서 좋은 결과를 갖고 비교적 편한 마음으로 학교를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공부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자신감이 점점 없어집니다. 다른 사람들과 다름없는 저의 모습에 힘들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합격수기에서 슬럼프를 넘긴 사례들을 보며 동기부여가 되었고, 합격 후의 기쁨을 생각하며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다행히 한 번에 합격이라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혹여나 첫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합격선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심한 자괴감을 갖지 마시고 마음을 다잡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마음가짐이라는 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아직 저학년이더라도 장래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한 번쯤 해보시고 빠른 결정을 내리신다면, 또 다른 길이 보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