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사 입사의 길이 한층 더 넓어졌습니다. 종합편성채널로 인한 인력수요가 급등했고, 인터넷 전문 신문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이전까지 지면을 기본으로 하는 잡지와 종이신문 시대에 비하면 많아졌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변화와 같이 요구되는 것은 다방면적 능력을 갖춘 인재입니다. 기본적으로 글쓰는 능력을 갖춘기자와 구성력있는 PD, 정확한 보도력을 갖춘 아나운서처럼 하나의 능력 뿐만 아닌 이 모두를 겸비한 엔터테이너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성공 취업기에서는 현재 KBS 춘천 총국에서 일하고 있는 엔터테이너 능력을 겸비한 이소현(국문·05) 선배를 만나봤습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건가요?
현재 KBS춘천방송총국에서 취재리포터를 맡고 있어요. 시사, 문화를 비롯해서 다양한 현장을 취재해요. 아이템 섭외에서부터 구성, 편집 등 다방면적 멀티업무입니다.
언론사에 들어가기까지 많은 준비를 하신 거 같은데요, 얼마나 준비하신건가요?
입학 전부터니까, 고등학교 때부터 언론사에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입학하고 나서부터는 교내에서 방송국활동도 해보았고요. 더 심도 있게 공부를 하고 싶어서 이중전공으로 신문방송학을 했어요. 언론 스터디, 아카데미, 그리고 학업과 병행하면서 MBC시민기자, 문화VJ, 코리안메디 기자, SBS보도국에서 제보접수 일 등을 하면서 방송국 분위기, 현업에서 일하는 선배님들에게 많은 조언을 듣게 됐고, 그러면서 제 꿈에 대한 확인 사살하는 과정을 거쳤죠.
학생들이 언론사에 입사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공부해야 할게 따로있나요?
시사상식, 논술, 작문 시험을 보게 되는데요. 상식 같은 경우에는 워낙 범위가 넓기 때문에 평상시에 신문 보면서 용어 같은 거를 따로 정리를 해두고, 종합교양 책으로 하시면 되고요.
논술 같은 경우에는 신문에 나온 사설을 베껴 써보고, 논거 있게 생각을 정리해 둘 필요가 있죠. 글쓰기는 평상시에 훈련이 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스터디 모임을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처음에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 모를 때,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준비하는지도 알 수 있고 자극도 되고, 정보도 얻게 되죠. 그리고 한국어능력시험도 있죠!
대외활동도 많이 하신것 같은데, 어떤 일들을 하셨나요?
교내활동도 꾸준히 해왔지만, 교외에서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을 더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대학 시절, 대한민국청소년대표로 선발이 되 문화 파견 활동, 인공임신중절 예방, 금연서포터즈 등 다양한 활동을 했죠. 음... 특히 환경에 관심이 많았어요. 일본, 러시아를 돌며 STOP CO2 캠페인에 참여하고, 황사근원지인 중국 쿠부 치 사막에 식목 봉사 등을 하면서 관련 인맥으로 지인들을 많이 알 수 있게 됐죠. 그리고 제가 환경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제가 좋아하는 말과 글, 이 재능을 살려서 기사를 쓰면서 활동했고, 또 영상 편집을 배워서 제작도 했죠.
교내의 학보사나 교내 방송사가 활동이 입사에 도움이 되나요?
잘 배운다면 좋은 것 같습니다. 우선 글쓰는 부분에서는 학보사 활동이 중요한 것 같아요. 쓸수록 늘어나는 것이 글쓰기이기 때문에 활동을 많이 한다면 그만큼 능력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고요. 그리고 아나운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쪼’를 조심해야 한다고 얘기 하고 싶어요. 관련 분야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 그리고 잘 할 수 있는지를 하면서 경험해보는 거니깐 자신한테도 플러스가 된다고 생각해요.
언론사가 보수적인집단이라 다른 대기업과는 면접과 서류전형이 조금은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런 대외활동이 언론사에게는 어떻게 비춰지는건가요?
대학 시절,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냈는지... 자기소개서에 들어가는 내용들이라, 자소서는 최종면접에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예요. 그래서 활동했던 내용들을 비중 있게 보는 것 같아요. 신문사에 기고했던 기사가 있다면, 아니면 직접 영상을 제작한 경험이 있다면 포토폴리오를 사전에 해 뒀다가 제출하면 좋겠죠.
혹시 학생들이 면접에서 주의해야 할 부분, 팁이 있나요?
복장, 이미지 같은 경우에는 방송사 별로 상이한 것 같아요. 대표 간판 앵커들을 봐도 느껴지잖아요. SBS는 좀 개성을 살려서 튀는 복장도 괜찮은 것 같고, KBS 경우에는 지적이면서도 단아한 그런 이미지를 추구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면접 전에 이미지 메이킹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 상담해 주는 데 많잖아요. 자신의 단점을 먼저 알고 보완해야 해요.
면접을 볼 때는 참신한 답변이 튀는 것 같아요. 나름의 개성과 독특한 논리 전개가 중요한데, 자신만의 절절한 인생 체험을 풀어 놓으면 높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겠죠. 그리고 당황하지 말고 뭐든 자신감 있게 대답하셔야 해요. 떠오르는 경험 중에 요즘 외국어 잘하는 친구들이 많잖아요. 한번은 면접 중에 회사에 대해 외국어로 소개하라고 하더라고요. 영어는 기본이고 스페인어 하는 친구에 독일어로 설명까지 하는데 뒤처지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저는 손을 번쩍 들었죠. “저는 제주아일랜드 출신입니다. 제주 랭귀지로 말해보겠습니다.” 라고 했어요. 그 면접관들은 항상 상투적으로 봐오던 상황과 다른 신선한 게 있으니까 굉장히 흥미를 갖는 것 같았어요.
마지막으로 언론계열 입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선배로서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왜 내가 언론사에 꿈을 갖게 됐는지, 왜 이 일이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끝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먼저 해보세요. 추상적인 대답이 아니라 정말 절실하게 왜 이 일을 해야만 하는지...
오랫동안 그 꿈을 그린 사람은 설령 그 꿈을 못 이룬다 해도 비슷하게는 간다고 하잖아요.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면 그럼 깡과 패기로 도전하세요.
실제 방송사에서는 기자뿐만 아니라 카메라를 겸비하고 앵커능력을 갖춘 인재를 원하고있다고 합니다. 순간적인 대처능력으로 생방송을 사고없이 진행하고, 현장의 생생한 상황을 기자의 능란한 말솜씨로 시청자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서 만난 이소현선배도 입학전부터 언론계열 진출의 희망을 가지고 관련된 대외활동을 꾸준히 해왔고, 바로 현장에 무리없이 투입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준비해왔다고 합니다. 언론계 직군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선배들의 조언으로 꿈을 이뤄나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