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창업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신지요? 기사를 작성하는 저도 그렇고 이 글을 읽으실 독자 분들 또한 창업에 대해서 한번쯤은 생각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현재 대한민국 대학생들의 창업에 대한 열풍은 뜨겁습니다. 앞서 '총각네 야채가게' 이야기의 서론에서 말했듯이 전국적으로 창업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창업 동아리의 경우 전년대비 무려 60.9%가 증가한 2,949개가 있다고 합니다. 수많은 대학생들의 땀과 노력으로 창업에 대한 수준이 나날이 높아져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창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대학 졸업 후에도 얼마나 이어질까요? 저는 적어도 5~10%가 아닐까하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아본 바로는 국내 대학 전체 졸업생 대비 창업을 시작한 대학생들의 비중은 0.7%도 아니고, 0.07%도 아니고, 0.007%도 아닙니다. 단 0.0007% 입니다. 이 수치는 올해 초 한국무역협회의 조사에 따른 결과로써 전체 조사 인구 56만 명중에서 407명만이 창업을 했다고 합니다. 이웃나라 중국의 경우는 2%에 해당하고, 미국의 경우는 20%에 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0.0007% 라는 이 믿기 힘든 수치는 아직까지 대학생들의 창업 현실이 근본적으로 잘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학생 청년 창업의 가장 큰 어려운 요인으로서 선정된 것은 창업에 대한 복잡한 행정적 절차 및 과도한 초기투자비용이라고 합니다. 저는 창업에 대한 관심이 있는 독자 분들에게 이러한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창업에 관련이 있는 교내의 두 기관, LINC 사업단의 창업교육센터와 창업보육센터에 대해서 여러분에게 소개시켜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LINC 사업단의 창업교육센터와 창업보육센터의 차이를 말씀드리고 차례차례 소개시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두 기관 모두 창업을 지원하는 교내 기관으로서 LINC 사업단의 창업교육센터의 경우 미래관 2층에 위치하고 창업보육센터는 학교 입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두 기관 모두 창업을 지원한다는 점에선 공통적이지만 지원하는 정부기관의 차이에 따라 기관의 성격에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창업교육센터의 경우 LINC 사업의 일환으로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곳으로서 창업교육과 관련된 업무지원부서입니다. 반면에 창업보육센터는 중소기업청에서 지원하는 부서로서 학생창업 뿐만이 아니라 일반창업자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각 지자체의 기업지원과에서 창업지원 및 창업동아리를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중소기업청과 각 지차체의 창조동아리 지원업무는 모두 창업보육센터에서 맡고 있습니다.
▲ 링크사업단의 로고
창업교육센터는 대학생의 우수 아이디어를 발굴해 청년 창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역량을 강화해 세계 속에 우뚝 서는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는 기관입니다. 창업교육센터에서는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맞춤 교육 및 맞춤 지원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맞춤 교육의 경우 기업가적 마인드의 확산을 위한 창업교과목을 운영하고 있고 전문적 지식함양을 위한 특허-지식재산권 및 전문가 특강, 성공 창업 CEO 특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창업스쿨은 실제 프로그램 내에서 전문가의 팀별·개별 멘토링을 실시해 학생들의 진로설계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맞춤지원에는 대학생들의 개발가능성이 높은 아이템을 발전시키기 위해 학생창업활동의 지원 및 시제품제작비용을 지원하고, 학생들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상시로 교내 상주 변리사 상담과 특허출원의 전반적 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 아이템의 우수성을 검증받기 위해 외부위원이 심사에 참여하는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해 사업성을 평가받고 상위자들에게 글로벌 시각을 확대시켜주기 위해 창업 선진 국가 견학의 기회를 부여합니다.
▲ 2014년 12월 1일, 에코소극장에서 열린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우수 아이디어 발굴 및 창업 마인드 확산과 대학생의 창의적 취업 준비 활동을 장려해 재학생 2명 이상으로 결성된 동아리나 팀에게 아이템 개발비 및 동아리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교내에 등록된 창업 동아리 팀의 경우 40팀이 있습니다. 창업교육센터 출범 이후 작년에는 18팀이 등록했고, 올해는 더 늘어난 40팀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며 창업동아리는 현재 다양한 학과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주로 ▲ 의공학부, ▲ 방사선학과, ▲ 경영학과, ▲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등이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 디자인, ▲ 생명과학, ▲ 환경공학부 소속의 학생들도 많습니다.
창업교육센터는 창업동아리·팀의 우수 아이템을 선정해 지식재산권(특허출원) 및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식재산권의 경우 선행기술조사 및 출원비 전액, 학내 상담을 지원하는 등 한 학생당 200만원 내외로 지원합니다. 올해 시제품 제작지원 같은 경우에는 한 학생당 최대 800만원씩, 6,400만원을 지원하였습니다. 약 80건 정도의 상담신청이 들어왔으며, 이 중 특허 출원은 약 40건, 등록까지는 10건 가량이 있습니다. 또한 창업캠프를 개최해 멘토-멘티 연결을 통해 창업동아리를 보다 더 활성화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주기적으로 동문 기업들과의 만남을 가지는 등의 지원을 받는 팀이 있습니다.
▲ 학교 정문에 위치한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창업보육센터의 모습
창업보육센터는 중소기업청의 지원으로 지난 2000년도에 설립된 교내 기관입니다. 창업보육센터의 창업을 준비하는 업체를 도울 학교로서 성공적인 졸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먼저 기술과 아이디어는 있지만 창업에 필요한 기본적인 제반요건이 취약해서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 3년 이내의 초기 기업이나 예비 창업자를 일정기간 센터에 입주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업화에 필요한 ▲ 인력, ▲ 장비, ▲ 기술, ▲ 경영지도, ▲ 자금지원 등과 같은 제반사항의 지원과 동시에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 및 결합시켜서 창업 활성화 및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기업의 멘토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현재 창업보육센터에는 총 31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창업보육센터를 거쳐 간 업체로는 총 26개의 업체가 있으며 매년 평균 2개의 업체를 성공기업으로서 졸업시키고 있습니다. 창업보육센터에서 입주했었던 기업들 중에 성공적인 기업사례로는 단정바이오(주)를 손꼽을 수 있습니다. 단정바이오(주)는 천연물질을 추출해 화장품회사에 납품하는 바이오분야 업체로서 졸업 후 지난 10월 공장신축을 완료하고 2014년 총매출 40억 원이 예상되는 고부가가치의 우수 기술혁신기업입니다. 또한 교내 학생창업의 실적으로는 2013년 기준 총 9명이 창업(사업자등록)을 하였으며, 이중 4명이 정식으로 창업보육실에 입주했습니다. 교내 학우가 창업한 경우로써 성공적인 사례는 경영학부 최병욱 학우의 재능거래 웹사이트 '오투잡' 이 있습니다. '오투잡'은 랭키닷컴 B2B(기업 간 거래) 중개분야에서 1위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2013년 매출 5억 원, 2014년 예상매출 10억 원을 예상하고 있는 우수 창업사례입니다.
먼저 창업보육센터에선 창업 강좌 및 창업 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창업보육센터 설립 이후 중소기업청에서 시행하는 대학생 창업아카데미 사업에 선정돼 2013년까지 매년 창업강좌 개설 및 창업동아리 지원 사업을 수행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창조경제 아카데미와 창업로드쇼와 같은 창업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2014년 11월 중순경 청송관에서 실시했던 '원주지역 대학생과 함께하는 창조경제 아카데미'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창업동아리 및 창직동아리를 지원합니다. 이들 동아리에게 각종 창업경진대회 홍보 및 참여를 안내하고 보조금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창업은 제조업이든 IT 업체든지 간에 아이디어만 있다면 다양한 정부 출연자금 지원 사업이 있습니다. 보통 은행대출은 다시 갚아야 하는 변제의무가 있지만 앱개발자를 위한 스마트창작터 지원 사업이나 사회적 기업가 양성사업, 강원도 청년창업자육성사업과 같이 정부에서 지원하는 출연자금의 경우 대부분 무상지원입니다. 따라서 아이디어만 가지고 있는 학우들은 교내 창업지원기관인 창업교육센터나 창업보육센터를 찾아서 반드시 아이디어를 검토해보길 권유합니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해 어떤 경로로 사업화시킬지 상담 받는 것이 좋습니다. 상담을 받은 이후 자신에게 맞는 지원 사업을 도전하는 것도 좋고 또 이런 과정에서 창업동아리나 팀을 구성해 경진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현재 국내의 생계형 창업 비중의 경우 타국의 동일 수치에 비해 전체 창업의 약 40%에 가까울 정도로 월등하게 조사되고 있습니다. 이 수치는 대부분 기술창업이든 소상공 분야 창업이든 평생 동안 한번은 직접 창업을 경험하거나 가족이 창업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창업을 한 이후 3년 내지 5년간 그대로 유지하고 있을 확률은 20% 내외라고 합니다. 따라서 경험이 제일 중요한데 지금 당장 창업을 하지 않더라도 언제든 준비된 창업자가 될 수 있도록 대학생 시절에 창업동아리 활동을 한다면 아주 큰 값진 경험들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