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즈, 기자단, 마케터, 봉사활동, 국토대장정 등 각 기업마다 대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대외활동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습니다. 기업에서는 활동비와 인증서, 취업 시 가산점을 주는 등 기업을 홍보할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대학생들은 다양한 경험과 스펙을 쌓기 위해 대외활동에 도전하고 있는데요. 통계에 따르면 입사 3년차 미만인 신입사원 300명 중 취업을 위해 대외활동을 한 사람은 174명으로 절반 이상이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고, 취업에 가장 도움이 된 부분으로는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 자기소개서에 직무 관련 경험을 스토리로 담을 수 있다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출처 : 인크루트) 하지만 바쁜 대학생활 중 대외활동을 병행하기란 쉽지 않은데요. 재학 중 50개 이상의 대외활동을 했고, 그 경험을 살려 입사에 성공한 선배가 있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미 도시락토크, YED에서 강연자로 나섰으며, 웹진 기자로도 활약했던 김용래 선배. 입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대외활동의 비결! 그와 함께 나눠볼까요?
김용래 선배는 현재 국무총리 소속 6.25전쟁 납북진상규명위원회 기획총괄과에서 기획·홍보 및 SNS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국무총리 소속 6.25전쟁 납북진상규명위원회는 6·25전쟁 중 발생한 납북사건들의 진상규명과 납북자 및 납북자가족의 명예회복을 위해 설립됐습니다. 김용래 선배의 업무는 어떻게 하면 국민들에게 전쟁 중 일어난 납북 피해 사실을 알리고, 납북자 신고로 이어지게 할 수 있을지 기획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홍보하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납북자 기억의 날', '홍보대사 위촉식' 등 위원회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며, 위원회 SNS를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장점은 공무원에 준하는 근로조건과 기획하고 있는 행사 스케일이 크다는 점, 민원에 대응하는 자세 등 사회 초년생으로서 배울 점이 많다고 합니다.
▲ 김용래 선배가 근무하고 있는 6.25전쟁 납북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
김용래 선배는 학창시절 응용생명과학과를 전공한 이과생인데요. 어떻게 전공과 상반된 기획·홍보 직무를 맡게 됐을까요? 그는 3학년까지 생명과학을 공부하며 연구직을 꿈꿨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외활동을 경험하다 보니 어느새 '내가 직접 이런 활동, 행사를 기획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4학년부터 진로를 바꿔 기획·홍보 분야로 진출하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 시점, 그는 지금의 입사를 있게 해준 운명 같은 대외활동을 만나게 되는데요. '국무총리 소속 6.25전쟁 납북진상규명위원회 대학생 홍보대사' 3기에 선발돼 1년간 팀장으로서 누구보다 더 열심히 활동하고 수료했습니다. 졸업 후 우연히 위원회 선발공고를 보게 되었고, 홍보대사의 인연이 있었던 이곳에 지원해 당당히 입사에 성공했습니다. 홍보대사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류 작성과 면접에 임했다고 하는데요. 다른 구직자와 달리 이미 위원회 업무와 납북과 관련된 깊은 지식을 갖고 있었으니 인사담당자들도 높은 평가를 내렸겠죠?
김용래 선배는 위원회 대학생 홍보대사 외에도 50여 개의 대외활동을 하면서 대기업 및 공기업의 인턴은 물론 ▲ 기자단, ▲ 홍보대사, ▲ 서포터즈, ▲ 마케터, ▲ 국토대장정 등 다양한 활동을 섭렵했습니다. 재학 중 이렇게 많은 활동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우선 다양한 대외활동 중 '1기'를 노려보라고 조언합니다. 모든 대외활동의 1기는 주최 측도 노하우가 부족하고, 활동에 대해 아는 대학생들도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선발되기가 쉽다고 하는데요. 아직 대외활동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아 어떻게 하면 대외활동에 합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학우들에게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선발이 된다면 팀의 리더로서 남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활동 수료 시 수상자가 될 것을 권장했습니다. 이렇게 대외활동을 잘 마무리하면 다음 대외활동을 지원할 때 경력으로 어필할 수 있어 합격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 김용래 선배가 재학 중 받은 활동 인증서 및 상장 등
처음에 김용래 선배도 이렇게 많은 대외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는데요. 그가 대외활동을 많이 하게 된 이유는 모든 대외활동을 다 경험해 보고 싶었고 훗날 직장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기획하거나 실행할 때, 대외활동 경험들을 살리고 싶었다 합니다. 특히 본인의 꿈인 기획·홍보분야의 업무를 하려면 필히 직접 경험해 봐야 된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대외활동을 하는 것 자체를 즐겼다고 하는데요. 즐기지 못했다면 이렇게 많이 할 수 없었겠죠?
그는 대외활동을 무조건 많이 하는 것보다는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져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기자가 되고 싶다면 기자단 활동을 집중적으로 경험하는 것과 같이 전략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많은 대외활동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는 국토대장정을 꼽았는데요. 극한의 국토대장정을 통해 다른 사람과 협동하는 법, 배려, 끈기를 경험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김용래 선배는 대외활동 뿐만 아니라 교내생활에도 적극적이었습니다, 졸업 때도 글로벌엘리트 인증과 자유 봉사상(봉사시간 500시간 이상)을 동시에 받는 결실을 맺었는데요. 입학과 동시에 학교에서 나눠주는 안내책자에서 글로벌엘리트를 알게 되었고, 졸업 전에 꼭 수상하고 싶다는 계획을 세우게 됐습니다. 글로벌엘리트의 3가지 구성요소인 섬김의 리더십은 장기기증, 멘토교수제 등으로 포인트를 쌓았으며, 한 학기에 봉사에 관한 대외활동은 꼭 하나 이상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봉사시간이 누적돼 연세 자유 봉사상도 동시에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탁월한 능력 분야는 졸업을 하기 위한 필수요건인 외국어 인증과 정보 인증으로 가능했고, 창조적 도전 분야는 대학생활 동안 했던 다양한 대외활동과 수상경험으로 포인트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두 상 모두 관심을 갖고 졸업하기 전까지 조금만 노력한다면 충분히 수상할 수 있으니 후배 여러분들도 꼭 도전하길 바랍니다!
그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입니다. 기획·홍보분야에 있어 최고의 자리는 청와대 홍보수석 자리라고 하는데요. 앞으로 꼭 이루고 싶은 꿈이 됐다고 합니다. 또한 대외활동에 집중하다보니 학업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는데 대학원을 통해 마케팅 관련 지식을 쌓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중인 웹진 기자(좌), 김용래 선배(우)
김용래 선배는 끝으로 대외활동과 더불어 인턴을 많이 해보라고 조언했습니다. 인턴을 많이 지원하는 3학년 때는 이미 자신이 원하는 직무가 정해져 있을 텐데요. 그 직무를 갖고 ▲ 대기업, ▲ 공기업, ▲ 벤처기업(스타트업 포함)에서 인턴을 해볼 것을 추천했습니다. 같은 직무라도 세 곳 모두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어디에 맞는 사람인지 인턴을 통해 미리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더 궁금한 사항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하다면 인재개발원 사이트 멘토 선배 질의응답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김용래 선배 외에도 후배들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를 마친 뒤, 선배의 에너지에 4학년인 저도 대외활동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는데요. 저 역시도 대외활동은 대학생 때만 할 수 있는 하나의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원하는 기업의 임원들도 쉽게 만날 수 있고, 타 대학에 다니는 대학생들을 만나 인맥도 넓힐 수 있으며 다양한 직종까지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당연히 입사에도 큰 도움이 되겠죠? 교내에만 머무르면 느낄 수 없는 대외활동의 매력! 다양한 대외활동에 도전해 스펙뿐만 아니라 대학시절 많은 추억을 쌓으시길 바랍니다.